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김건형이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타격 테스트를 받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수원=뉴스1) 나연준 기자 =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의 아들 김건형(24)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한국프로야구에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전 10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21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김건형은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8명의 선수 중 스타 플레이어 2세로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23)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건형은 어렸을 때부터 KBO리그 스타 출신인 아버지를 통해 야구를 자연스럽게 접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선수의 꿈을 키운 것은 중학교 3학년때 미국으로 건너간 뒤였다. 그는 아이다호주에 있는 보이지 주립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시즌 동안 타율 0.243 4홈런 19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김건형은 "아버지의 존재가 부담은 됐다. 하지만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이아웃을 오기 전까지는 긴장됐다. 하지만 늘 해왔던 야구였기에 다행히 긴장되지는 않았다"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김건형은 5월말 국내에 들어와 KBO리그 입성을 향한 준비를 시작했다. 자가격리 등을 거친 뒤 웨이트 트레이팅을 통해 몸을 만들었고 1달 전부터는 기술훈련도 돌입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중거리 타자고 컨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비도 자신이 있고 도루 능력도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김건형이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외야 수비 테스트를 하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건형은 원래 왼손잡이지만 어린 시절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는 것을 익혔다고 한다. 그는 "어릴때 왜소하고 몸집이 작았다. 빈 포지션이 있다면 어디든 들어가야해서 오른손으로 던지는 것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기 전 김건형은 아버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왔다고 했다. 아버지가 해준 조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야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건형은 "아버지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성과를 만드셨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다른 길을 걸어가기를 원하셨던 것 같지만 어려서부터 야구를 봐서 그런지 내가 고집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김건형을 비롯해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2021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입단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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