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진행중인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본관에서 관계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9.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10일 국가시험 거부 및 동맹휴학을 지속할지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중인 가운데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 학생회장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열어 단체행동 지속 여부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전날(9일) 긴급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추가 논의를 지속하는 것이다. 의대협은 의과대학 학생회장들의 투표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재학생 884명을 대상으로 동맹휴학 및 의사 국가고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가고시 응시 대상자인 본과 4학년 학생들은 81%가 집단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각 의과대학들은 서울대 의대와 같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체행동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서울대 의대 외에도 일부 서울권 의과대학에서는 단체행동 반대에 대한 여론이 높은 반면, 지방의대 쪽에서는 지속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시 거부 및 휴학을 지속할 경우 본과 4학년 학생들은 현재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게 되고, 이후 병원 인턴 취업 등에 경쟁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현 예과 1학년 학생들의 경우는 향후 들어오는 신입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생겨, 현재도 과밀된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된 교육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강경파 쪽에서는 정부의 합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냥 단체행동을 접을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내년 의사 수급 문제 등을 들어 정부에 구제책 마련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공정성 문제·여론의 반대 등을 이유로 "추가 시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을 모색하기로 한 것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국가시험 접수기간과 시험일자를 한 번 더 연장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는 추가 시험을 검토해달라는 요구는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간 합의안에는 의대생들의 추가시험에 대한 내용은 없다"며 "국가시험의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의 논란이 있어 국민적 양해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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