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해 "민망하다"고 말했다.

여권 고위인사가 추 장관의 아들 의혹과 관련 공개적인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는 추 장관을 옹호하는 여권 인사들에 대한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총대를 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정 총리는 추 장관의 아들 서씨의 군 특혜 논란과 관련해 "휘말린 것 자체가 민망한 일이다"고 입을 열었다.

정 총리는 "저와 같은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민망하게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안 그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 문제로 힘드신데 이런 문제로 더 걱정하지 않게 하는게 마땅한 도리”라고 질책했다. 

그동안 추 장관의 논란에 말을 아끼거나 옹호하기에 바빴던 여당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같은 여권 고위인사의 발언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추 장관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여당이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어쩔 수 없이 나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진만 덕성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사건은 대통령이나 당 차원에서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여당 내 지배적인 옹호론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행정부의 총괄자인 정 총리가 나서서 다른 목소리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여론 의식과 소통, 여야 협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나온 발언이라는 게 조 교수의 해석이다.


이날 국방부는 서씨의 군대 병가 및 휴가가 규정상 문제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은 서울동부지검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