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란드 공장./사진=LG화학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전지(배터리) 사업 분사가 기업가치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은 17일 LG화학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의 첫 번째 목적은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한 성장성 강화다. 두 번째 목적은 사업적 시너지가 큰 파트너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추정된다"며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유리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전지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물적분할을 진행할 예정이다. 물적분할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일 LG화학 주가는 장 막판 급락해 5.4%(3만9000원) 내린 68만7000원에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거나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효과적인데 배터리 사업을 분사함으로써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용 2차전지 산업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산업 성장 속도에 보조를 맞추고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자본 집약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은 소형 전지와 ESS 등 기타 전지부문도 추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사 후 배터리 사업은 CATL과 비교를 통해 LG화학 전체 시가총액(48조5000억원) 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CATL은 중국 1위 배터리 업체로 전일 기준 CATL의 시가총액은 77조8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