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주식에 10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쏟아부었다.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장을 연출할 때 수급 주체는 동학개미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3조556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2조376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증권시장을 합쳐 55조932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크게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6조6921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말(27조3933억원)보다 29조2988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개인들은 해외 주식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은 135억70000만달러(약 16조원)로 집계됐다.

개인의 주식 순매수액과 투자자 예탁금, 해외주식 순매수액을 단순집계하면 100조원이 웃도는 금액이 나온다. 이들 자금이 주식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선 급등장의 수급 주체는 개인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수급주체 별 코스피 상승률./사진=KB증권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배 이상 상승한 적은 세 번 있는데 흥미롭게도 이런 상승에서 수급 주체가 외국인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1986~1989년은 외국인에게 주식시장이 개방되지 않았고 1999년과 2005~2007년에 외국인은 모두 순매도했다. 결국 주가 급등기에는 내국인 자금이 모두 주도세력이 되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1986~1989년에 17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로 상승했고 1998~1999년에는 25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 2004~2007년에는 6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