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후 사망까지 먹통이라더니…靑-국무위 '핫라인' 살아 있었다
'청와대 앞' 통지문 수신…6월 폐기 핫라인 살아났을 수도
文대통령 8일 김정은에게 친서 보낸 후 12일 답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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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청와대가 25일 연평도에서 살해된 민간인과 관련 북한으로부터 유감 표명이 담긴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일과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서 교환도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먹통'으로 알려진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 간 '핫라인'(직통전화)이 살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이 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총격으로 살해한 것과 관련해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히며 "(통지문에는) 사태 발생 경위에 대한 북측의 설명, 우리 국민들에 대한 사과와 유감표명, 재발방지 내용 등을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 안보실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친서를 교환한 사실을 밝히면서 "친서에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과 현재 처한 난관들이 극복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 내용들이 담겨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으며,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답신을 보냈다.
다만 청와대는 이날 북측이 보내 온 통지문과 한 달 이내에 주고 받은 친서가 오간 채널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청와대의 발표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핫라인'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해졌다.
북한은 지난 6월 9일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이유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남북)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남북 군부 사이의 동서해 통신연락선, 남북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 폐기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당시 통일부와 국방부는 각각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와 동서해 군 통신선과 남북 함정간 핫라인을 이용한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은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에도 청와대는 정상 간 핫라인이 실제로 폐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결을 시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민간인 총살과 관련 통지문을 보내오고, 남북 정상간 친서가 오간 것으로 보아 핫라인이 살아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번 통지문의 상단에는 '청와대 앞'라고 수신자가 명시됐는데, 이 또한 핫라인을 통해 통지문이 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우리 정부는 민간인 총격 사건에도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모두 막혀 연락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채널을 통해 북측에 실종사실 통보 및 관련사실 파악 요청했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 "북측은 유엔사 군사정전위 채널 대북통지에도 무반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이번 통지문이 유엔사 채널은 통해 수신된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오전 '이번 사건과 관련 북측에서 연락이 왔거나 우리가 연락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라면 통일부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통일부는 이 건과 관련해 북측과 연락할 수단이 지금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또한 "현재 북측에서 (이 건과 관련해) 연락 온 바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으로부터 통지문이 수신된 채널과 관련 "어느 채널인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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