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위축된 소비 심리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5만3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사진은 하이트진로가 지난 7월13일 KT와 한정판 굿즈를 출시한 모습이다. /사진=뉴스1
하이트진로가 위축된 소비 심리에도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5만3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26일 하이트진로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긴 장마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도 월평균 판매량 테라 300만 상자, 진로이즈백 100만 상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완화 시 억눌렸던 소비심리는 폭발적인 주류소비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모든 음식점의 영업활동이 오후 9시 이후 금지된 바있다. 2.5단계 시행 초기 주요 한강공원 이용객수는 33~40% 증가했고, 편의점 앞 파라솔에는 ‘편맥족’들이 북적였다. 결과적으로 우려했던 매출 급감을 방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단일 회사로 통합하며 탄생했다. 하지만 당시 오비맥주가 카스를 앞세워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후 하이트진로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후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맥주 사업부가 6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겨내고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입소문을 통해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 테슬라(테라+참이슬)란 신조어를 유행시키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테라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 후 100일만에 1억병을 판매했고 279일만에 4억5000만병을 돌파했다. 올해 2분기 기준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은 40%까지 상승했다. 진로이즈백 역시 같은해 4월 출시 후 72일만에 연간 목표치인 1000만병이 팔렸다. 출시 7개월만에 1억병을 판매하며 한정판 예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활용한 효과라고 볼 수 있다”며 “온라인 쇼핑몰과의 협업이나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 제작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외 확장 행보도 긍정적”이라며 “지난 8월 미국 TV 채널에서 광고를 진행, 소주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