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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번타자로 나선 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기습 번트안타를 성공시켰다. 휴스턴 선발투수 체이스 데종을 상대로 첫 공을 지켜보며 스트라이크를 내준 그는 2구째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하며 상대 수비의 처리가 늦어졌고, 추신수는 전력 질주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추신수는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 윌리 칼훈과 교체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팀 동료들은 그와 포옹을 나누며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인사를 나눴다.
추신수는 지난 201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와 7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추신수와 텍사스의 계약은 만료된다.
당초 추신수는 지난 8일 시애틀 마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손목 부상을 입어 이날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었다. 하지만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의 배려 덕에 시즌 최종전에 나섰다.
우드워드 감독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한번이라도 더 톱타자로 출전시키고 싶었다”며 지난 7년간 팀을 위해 뛴 추신수에 예우의 뜻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적어도 1~2년 정도는 더 뛸 수 있다며 현역 연장의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한국 나이로 39세에 달해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을 준비중인 텍사스가 그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무대 복귀의 뜻도 시사했다.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뛴다면 많은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답했다.
부산 출신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지역 연고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보며 야구인의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2007년 실시된 해외파 특별지명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가 추신수를 지목해 한국 복귀 시 SK에서 뛰어야 한다.
이미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텍사스는 시즌 최종전에서 휴스턴에 8-4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팀은 22승3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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