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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여야는 3일 가수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공연과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를 이어갔다.
특히 야당 의원들이 연일 나훈아의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는 발언 등에 호응을 보내며 정부를 비판하자 여권에서는 정쟁을 위한 왜곡이라며 맞섰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 추석은 가히 나훈아 추석"이라며 "나훈아라는 가수가 가진 폭발적 영향력의 원천이 뭘까 생각해 본다"고 적었다.
이어 "음악 하나만을 위해 살아왔던 세월의 무게, 훈장 따위의 명예나 재벌의 금력, 정치권력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장인의 자존심, 손익(損益)이나 계산을 따지지 않는 순수함이 더해져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착한 국민, 지친 국민, 자꾸 눈물이 나는 국민들께 '대한민국의 주인은 여러분'이라며 잊고 있었던 국민의 자존심을 일깨웠다"며 "'언론이나 권력자는 주인인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그가 남긴 대한민국 어게인의 키워드"라고 평했다.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추석 전날 가수 나훈아씨가 우리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줬다"며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 제1야당에 부과된 숙제가 분명해졌다. 국민과 손잡고, 국민의 힘으로,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하겠다"라고 했다.
이같은 해석에 여권 인사들은 '아전인수'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우리 국민들은 위대하고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는 것이 (나훈아) 발언의 핵심"이라며 "방역 당국의 호소를 조롱하고 8.15 광화문 집회와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나훈아가 말한 '말 잘 듣고 잘 따르는' 국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훈아의 발언에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이 고개를 쳐들고 이런 말 저런 말로 마치 남 얘기하는 걸 보니 이분들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라며 "나훈아의 발언을 오독하지 말고 오도하지 마라. 한국어를 모르는가"라고 지적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가수 나훈아씨의 말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 민심인 것처럼 난리"라며 "(나훈아의) 감사의 말을 '정치'가 아닌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정치인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훈아씨의 이 아름다운 말을 야당이 '아전인수 정쟁'으로 끌어내릴 때 여당은 정부여당을 작심하고 비판한 민심으로 아프게 받아들이는 '여전인수(네 논에 물 대기) 정치'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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