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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이충현 감독이 서스펜스가 아닌,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가득한 단편 판타지 '하트어택'을 선보인다.
5일 오전 11시 단편 영화 '하트어택'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이충현 감독, 김상일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하트어택'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00번의 시간을 돌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로, 이성경이 주연을 맡았다. 단편 영화 '몸 값'과 장편 데뷔작 '콜'의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용필름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충현 감독은 이날 "'하트어택'은 삼성에서 제안이 왔는데 단편 영화를 좋아하고 언제든 찍고 싶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다는 점이 궁금했다"며 "또 '콜' 개봉을 기다리는 시점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싶었고, 스태프들과 김상일 촬영감독과 할 수 있어서 지난 7월에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이성경에 대해 이충현 감독은 "이 영화를 구성하고 나서 직감적으로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회의를 하는데 이성경 배우가 어떤 것 같냐는 얘기가 나왔고, 캐스팅 고민 없이 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속 이성경에 대해 "이성경 배우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영화 안에 잘 담겨져 (영화에) 플러스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일에 싸인 이성경의 상대역과 관련해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 시선으로 움직이는 영화인데, 남자가 최대한 미지의 인물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싶어서 금발의 외국인, 우크라이나 언어를 쓰는 배우가 등장했고, 그러면 여자가 수수께기 같은 느낌이 들겠다 싶었다"며 "사실 연기 경험도 없는 배우인데, 리허설 할 때도 영상 촬영 개념이 없는 배우라 액션, 컷에 대한 개념도 없어서 그것부터 처음 작업했는데, 다행히 현장에서는 정말 자연스럽게 하셨고, 그런 점에서 되게 새로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감독은 이번 영화로 이미지적 은유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그는 "작업 전에 레퍼런스 이미지를 굉장히 많이 봤는데 거기에 애니메이션도 있었다"며 "회의를 하다가 애니메이션 활용하면 재밌겠다는 말이 나왔고, 최근 유행인 레트로 콘셉트를 가져가려고 해서 애니메이션 효과가 더 발한 것 같고,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옛날 감성을 자극하는데 그게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콘텐츠를 연구했는데 영화보다는 가수 박문치, 아이유님 뮤직비디오를 보고 여러 형태를 얻었다"고 했다.
이에 김상일 촬영감독은 "발랄하고 색깔이 톡톡 튀고, 이미지가 되게 빨리 지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체적인 콘티를 본 소감은, 굉장히 촬영이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화 본편과 예고편, 메이킹필름, 포스터 등 모든 작업물은 갤럭시 S20 울트라인 스마트폰만으로 촬영됐다.
김상일 촬영감독은 "감독님 콘티를 받아보자마자 놀란 게 정말 수백장 되는 파워포인트에 그림들이 엄청 많더라"며 "이걸 3일 안에 어떻게 하지 생각이 들었다가, 갤럭시S20 다섯 대를 받았는데 새로운 컷이 나올 때마다 꺼내서 찍을 수 있었고, 훨씬 더 많은 양을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촬영이 확실히 수월했다"며 "일반 영화는 다음 컷을 찍으면 렌즈 바꾸고, 조명을 바꿔야 하는데 스마트폰으로는 바로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만큼 남다른 구도의 장면도 탄생했다. 이 감독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고 해서 여러 실험을 해보고자 했다"며 "스마트폰을 농구공에 부착해 공중으로 날리는 촬영도 했는데, 영화용 카메라로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장면인데, 스마트폰이라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농구공안에 휴대폰을 달기 대문에 진짜 위로 올리고 배우분이 받아주셔야 했고, 떨어지면 손상이 있을 수 있어 조마조마했는데 배우분이 잘 받아주셔서 한번에 실수 없이 이미지를 받아낼 수 있어서 애정이 간다"고 전했다.
이에 김 촬영감독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반대했는데 사실 안 될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카메라를 원시적으로 테이프로 감아버린 것인데 이게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카메라 다섯 대를 받았는데 네 대로만 촬영하게 될 수도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결과적으로 잘 나왔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전작 '돈 값'과 개봉 예정작 '콜' 이후 처음으로 로맨스 장르에 도전했다. 이 감독은 "전작들은 서스펜스가 넘치는 장르였는데, 영화 두 편을 연속으로 찍다 보니까 다른 장르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고 해보고 싶게 됐다"며 "형식적인 도전이 단편영화만이 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하트어택'에서는 이미지적 은유로 영화를 표현해보자고 생각해서 이미지로, 문학으로 따지면 시처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맨스 장르를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라라랜드'나 '어바웃타임'과 같은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서 언젠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옛날부터 하고 있는데, 사랑스러운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5일 왓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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