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서 27년 동안 구단 마스코트 '거너사우르스 렉스'(오른쪽)로 일한 직원이 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으로 결국 해고됐다. /사진=거너사우르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정난을 겪는 아스널이 '마스코트'까지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스널은 최근 코로나19에 다른 긴축 재정의 일환으로 구단 직원인 제리 퀴를 해고했다.


퀴는 지난 1993년부터 아스널의 마스코트인 '거너사우르스 렉스'를 연기해 온 인물이다. 거너사우르스 렉스는 붉은색 모자와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거대한 공룡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퀴 역시 거너사우르스만큼이나 아스널에 애정을 가졌던 인물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퀴는 1963년부터 아스널 홈경기장을 드나들며 구단을 응원했다. 그는 홈경기를 보기 위해 동생의 결혼식도 불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널 마스코트인 거너사우르스 렉스. /사진=거너사우르스 렉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데일리 메일은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스널은 더 이상 거너사우르스 역할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꼈다"며 27년 근속 직원의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퀴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재정이 안정화되면 다시 고용될 전망이다.

아스널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재정난을 겪는 구단 중 하나다. 아스널 구단은 지난 8월에도 유명 스카우터인 프란시스 카기가오를 비롯한 직원 55명을 해고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