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코로나19 임상…돌봄 노인 환자용
감염에 취약한 요양원 코로나19로 큰 타격…효과적인 치료제 필요
아달리무맙 오리지널 '휴미라'…국내서도 바이오시밀러 개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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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돌봄(요양)을 받는 고령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치료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아달리무맙'을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은 지역사회 거주자와 요양원 입소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치료제로 적용하기 위해 항 종양괴사인자(TNF) 약물인 아달리무맙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요양시설뿐 아니라 지역사회 단위로 노인 환자들에게 폭넓은 돌봄(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요양원에 입소했거나 돌봄 서비스를 받고있는 지역 사회의 고령 환자들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시험하기 위함이다.
옥스퍼드임상시험연구유닛(OCTRU)에서 실시하는 이번 임상시험(AVID-CC)은 영국 전역에서 최대 750명의 환자들이 등록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웰컴 자선재단,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그리고 마스터카드 등이 설립한 '코로나19 테라퓨틱스 액셀러레이터(The COVID-19 Therapeutics Accelerator)' 펀드에서 자금을 지원한다.
◇감염에 취약한 요양원 코로나19로 큰 타격…효과적인 치료제 필요
연구진은 "코로나19 초기 영국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요양원 입소자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며 "현재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들에게 제한적이나마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 나왔음에도 지역 사회(요양원)의 환자들에겐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요양원이나 지역 NHS로부터 케어를 받는 구성원들은 대부분 고령자에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많아 감염 시 상당수가 심각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연구진이 이번 임상시험에서 적용할 약물인 아달리무맙은 이미 20년 가까이 다양한 염증질환의 치료에 사용된 약물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및 염증성 관절염으로 항 TNF 치료제를 복용중이던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낮다는 최근 연구결과가 있었으며 다른 항염증제를 복용한 환자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달리무맙의 경우 오리지널뿐 아니라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상태다. 연구진은 바이오시밀러 적용이 성공한다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보다 저렴한 한 비용으로 항 TNF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이 사용하는 아달리무맙은 산도즈에서 개발한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가 사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10월말부터 환자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두칸 리처드 옥스퍼드대학교 임상학 교수는 "항 TNF 치료제인 아달리무맙이 지역 사회의 코로나19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 또는 사망률을 줄이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이번 임상시험을 설명했다.
또한 단 라세르손 옥스퍼드대학병원 교수도 "요양원에 있거나 집에 머무고 있는 허약한 노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코로나19 치료법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과 별개로 영국에서는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다른 항 TNF제인 '인플릭시맙'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시험에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처방되고 있다.
이번 아달리무맙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바이오시밀러가 코로나19 치료제로도 영역 확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곧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달리무맙 오리지널 애브비의 '휴미라'…국내서도 바이오시밀러 개발돼
한편 아달리무맙의 오리지널 약물은 다국적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다. 휴미라는 2003년 출시 후 2018년까지 전세계 시장 누적 매출 약 1365억5000만달러(약 158조1249억원)을 기록한 대형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2019년에는 191억6900만달러(약 22조1977억원)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랄디'라는 이름으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2018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임랄디는 2019년 한 해동안 유럽에서만 1억8400만달러(약 21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초 유럽의약품청(EMA)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CT-P17'의 판매허가를 신청해 아직 시장에는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니 셀트리온은 코로나19를 표적으로 한 항체 치료제 'CT-P59'가 현재 영국에서 임상2·3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다국적제약사 암젠의 '암제비타', 산도즈의 '하이리모즈', 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의 '훌리오' 등이 모두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약물로 국내 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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