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논의하면서 "일률적인 단계조정보다 그동안의 지역별?업종별?시설별 방역조치 효과를 좀 더 세밀하게 따져보고, 사회적 수용성까지 고려해서 방역의 실효성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오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일요일 중대본회의에서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2주간의 방역기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다시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됐다"면서 "이번주 들어서는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하루 40명대에서 90명대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 좀처럼 안정세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주 추석 연휴의 여파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추석 가족모임을 계기로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났고, 마을 단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네 전체가 격리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부대, 의료기관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어 이번 연휴가 끝날 때까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역별로는 아직도 수도권의 위험도가 높다. 최근 한 주간만 따져보아도 국내발생 확진자 10명중 8명 정도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라며 "결국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어야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 중대본 회의를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서울시청에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총리는 한글날 집회를 시도하는 것과 관련,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일부 단체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집회를 또다시 시도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며 "50일 전의 광복절 집회가 점화시킨 코로나19 재확산의 불길이 아직까지 꺼지지 않고 남아 있음을 우리는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로서는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널리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강원도 화천의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돈농가의 피해가 예상되어 우려스럽다"라며 농림축산식품부에 초동방역과 추가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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