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일부 단체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집회를 또다시 시도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한글날 집회 강행 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50일 전 광복절 집회가 점화시킨 코로나19 재확산 불길이 아직까지 꺼지지 않고 남아 있음을 우리는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로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널리 헤아려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 들어서는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하루 40명대에서 90명대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 좀처럼 안정세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주 추석 연휴의 여파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부대, 의료기관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어 이번 연휴가 끝날 때까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주간만 따져봐도 국내발생 확진자 10명중 8명 정도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며 “결국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어야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 중대본 회의를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서울시청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후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이 논의된다. 이번에는 일률적인 단계조정보다 그동안의 지역별·업종별·시설별 방역조치 효과를 세밀하게 따지고 사회적 수용성까지 고려해서 방역의 실효성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정 총리는 “오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11일 중대본회의에서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