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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7일 세 편의 수목드라마가 동시기 돛을 올렸다. tvN '구미호뎐'(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 JTBC '사생활'(극본 유성열/연출 남건), KBS 2TV '도도솔솔라라솔'(극본 오지영/연출 김민경)은 저마다 다른 장르로 차별화하고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세 수목드라마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첫주 시청률은 '구미호뎐'이 먼저 승기를 잡았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회 5.8% 2회 5.6%로 앞서 갔다. '구미호뎐'보다 1시간 빠른 오후 9시30분대에 방송되는 '도도솔솔라라솔'은 닐슨코리나 전국 가구 기준 1회, 2회 2.8%를, '사생활'은 유료방송가구 기준 1회 2.5%, 2회 2.2%를 기록했다.
세 편의 첫인상과 흥미요소,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포인트를 정리해봤다.
◇ '구미호뎐' 흥미로운 이야기 빠른 속도 로맨스 더해지면?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이동욱 조보아가 주연을 맡았다.
일단 속도감이 좋다. 1회에 각각 유구한 역사와 사건을 지나온 이연(이동욱 분)과 남지아(조보아 분)의 서사를 풀었다. 이미 '별에서 온 그대' '도깨비'를 경험한 시청자들에 '구미호뎐'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CG(컴퓨터그래픽)나 판타지를 표현하는 비주얼 요소들이 다소 조악하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지만, 이야기 흐름에 크게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다.
판타지, 액션, 공포 등 장르물 흥행 요소들을 담아놓고 빠르게 진행하면서 흥미로운 템포를 이어간다. 본격적으로 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큼 로맨스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연배우인 이연 역의 이동욱은 수려한 비주얼에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 위태로운듯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에 능청스러움까지 더해지면서 흥미로운 캐릭터를 보여준다. 남지아 역의 조보아 역시 흠 없는 연기력으로 합을 맞추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다만 악역 이랑을 맡은 김범은 1, 2회에서는 다소 과하게 힘이 들어간 인상이다. 아직까지 위압감도 크지 않다. 주인공들의 대척점에서 갈등을 유발해야 하는 인물인만큼 균형감이 필요해 보인다.
◇ '도도솔솔라라솔' 동화같은 이야기, 관전포인트는 아직
KBS 2TV '도도솔솔라라솔'(극본 오지영/연출 김민경)은 에너제틱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 분)와 알바력 만렙 선우준(이재욱 분)의 반짝반짝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고아라와 이재욱이 주연을 맡았다.
동화같은 이야기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볼거리 포인트들이 있지만, 동시기 시작한 경쟁작들의 강렬하고 센 이야기에 비하면 다소 밋밋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깊이 있는 서사나 강력한 동기보다 인물들의 사랑스럽고 쾌활한 매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강력한 한방도 나올 필요가 있다.
주연을 맡은 고아라와 이재욱도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직까지는 합이 완벽하지는 않은 모양새다. 2회 후반부 둘의 로맨틱 코미디의 시작을 알린 만큼,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둘 보다 흡인력 강한 이야기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 '사생활' 흥미로운 캐릭터, 반전에 반전
JTBC '사생활'(극본 유성열/연출 남건)은 의도치 않게 국가의 사생활에 개입하게 된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골리앗 같은 대기업과 사기 대결을 펼치며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서현 고경표 김효진이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 차주은(서현 분)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차주은이 어떻게 교도소를 나오게 된 것인지 과거로 돌아가 배경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풀었다. 정복기(김효진 분)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 난 사기꾼 집안 차주은. 그는 복수를 꿈꾸며 '다큐' 즉, 사기의 길로 들어서지만 이마저도 정복기의 손바닥 위에 있었다. 이정환(고경표 분)을 만나 다큐 인생을 끝낼 결혼의 꿈을 꿨지만 이것 역시 사기였다.
사기꾼 잡는 사기꾼, 복수를 수포로 만드는 반전. '사생활'은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인물들의 위태로운 일상과 사기행각을 속도감 있게 끌고 나간다. 곳곳에 배치된 로맨스, 드라마, 코미디에서 잠시 안도할 새도 없이 끊임없는 반전으로 템포를 끌어올린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다. 주인공인 서현은 사기꿈나무 고등학생부터 교도소까지 다녀온 사기꾼 차주은 역할을 맡아, 위태로운 삶을 꽤 밀도있게 보여준다. 컷마다 변화하는 화려한 스타일과 아름다운 비주얼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다만 더욱 성장한 모습을 그릴 중후반부에는 연기에 힘을 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효진은 임팩트 강한 캐릭터를 잘 풀어내며 강력한 '빌런'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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