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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랭킹 2위이자 '흙신'으로 통하는 나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오픈 결승서 맞붙는다. 판이 잘 깔렸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고 최종 무대에 올라 오는 11일 밤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결승전 이후 1년9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대회 우승 길목에서 펼쳐지는 정면충돌이다.
클레이코트의 절대 강자 나달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 아르헨티나)과의 준결승에서 3-0(6-3 6-3 7-6)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나달 입장에서는 빚을 갚았다는 것도 고무적인 결과다.
170㎝ 신장의 슈와르츠만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최단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 작은 거인이 지난달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나달을 2-0으로 제압해 파란을 일으켰다. 때문에 이번 리턴매치가 흥미를 끌었는데, 역시 흙에서는 나달이었다.
이로써 나달은 개인통산 13번째 프랑스오픈 우승과 함께 20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만약 나달이 정상에 오르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우승 기록(20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상대는 조코비치다.
조코비치는 이어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를 3-2(6-3 6-2 5-7 4-6 6-1)로 힘겹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최근의 우여곡절을 딛고 다시 메이저대회 정상에 설 수 있는 기회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US오픈 16강전 1세트에서 신경질적으로 때린 공이 하필 선심의 목을 맞아 예상치 못하게 중도하차했다. 급히 사과했으나 규정상 실격패를 면치 못했다.
이번 대회 16강 하차노프와의 경기에서도 조코비치는 상대 서브를 받아치다 관중석 쪽에 앉아 있던 선심을 때리는 묘한 상황을 겪었다. 고의가 없어 이번에는 퇴장을 당하진 않았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트로피를 품게 되면 통산 18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 페더러와 나달을 추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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