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안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에 따라 피감기관 관계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가운데 국회가 2단계 당시 세운 내부 지침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곳곳의 정부기관을 상대로 실시되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국감 종료일인 오는 26일까지 기존 방역 지침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각종 토론회가 열리는 의원회관 세미나실 이용 및 예약이 제한되고, 외부인 청사출입을 제한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강화됐던 지난 8월부터 이어져 온 조치다.


이에 따라 국감장 지침도 유지된다. 국감장과 대기구역 등에 50인 이상이 모이지 않도록 인원을 제한하며, 운영위·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회의장은 부처 관계자 등의 대기장소로 개방된다.

국회는 고강도 방역지침으로 실제 국감 기간 출입 인원이 크게 감소, 방역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집계 결과 올해 국감 첫날인 지난 7일 기준 본관의 외부인 출입 인원은 전년 대비 57% 줄어든 총 1213명이다. 일반 증인·참고인 수도 같은 기간 24% 감소한 276명에 그쳤다. 현장국감 횟수는 38% 줄어든 26회에 그쳤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다만 고비였던 추석 연휴를 대규모 추가 확진 없이 넘기면서 이전과 같은 풍경도 조금씩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 국회의장 권고로 도입됐던 보좌진 재택근무제는 국감 기간이 시작되면서 크게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의원실 보좌진은 "재택의 경우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워 이전과 같이 출근을 하는 분위기"라며 "주말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마스크를 쓴 채 발언을 하던 회의 모습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리두기가 완화돼서 발언자만 마스크를 벗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는 김태년 원내대표,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었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내주 회의를 열고 국감 종료에 앞서 지침 완화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면 완화를 하게 될지, 단계적 완화를 하게 될지는 현재로서 예단하기 어렵다"며 "추후 회의에서 관련 세부사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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