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쳐에서 시민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휴일을 만끽하고 있다. 2020.10.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올 여름 기후변화가 서울의 오존 발생 경향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보다 더웠던 6월에는 오존 농도가 높았고 역대급 장마가 이어진 8월에는 오존이 적게 발생했다.

서울시는 14일 "올해 6월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9일로 1995년 오존경보제 실시 이후 가장 많았다"며 "5·7·8·9월은 최근 5년 내 동월 대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9일이었고 월 평균 오존 농도도 0.044ppm으로 가장 높은 값을 보였다. 5·7·8·9월은 오존주의보가 0~1일 발령됐고 특히 8월의 월 평균 오존 농도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0.019ppm이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통합분석센터는 "6월 서울의 기온이 23.9도로 역대 3위를 차지할 만큼 높아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며 "반면 7·8월은 54일 간의 역대 최장 장마의 영향으로 고농도 오존 발생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오존 발생에 기여하는 요소는 기온(22.4%), 일사량(17.6%), 시간(14.6%), 풍속(7.8%), 풍향(4.7%), 기압(4.6%) 등이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오존 농도가 높은 편이며 풍속이 초속 3m를 넘으면 오존 농도가 낮아진다. 오존주의보 발령 시간대에는 주로 서풍이 부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는 12일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연평균인 8.7일보다 늘었다. 오존 농도 도한 올해 0.031ppm으로 지난해 0.033ppm보다는 줄었으나 최근 10년 평균인 0.029ppm보다 높게 나타났다.


오존주의보는 시간평균 오존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오존에 장기간 노출되면 호흡기나 눈에 자극을 주며 심할 경우 폐 기능 저하, 기관지 자극,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 지역의 오존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질소산화물(NOx)과 함께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9월 중국 전역의 오존 평균 농도는 0.034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037ppm보다 다소 감소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울의 연평균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연구원은 대기오염물질 발생원에 대한 정밀 추적과 저감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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