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진 "동생 생존시각 해군은 구명조끼 전수조사"…야 "월북 몰기"
하태경 "구출 최선 다해야할 시각에 구조 협조 요청 않고 월북 증거 만들어"
연평도 어촌계장 "당일 유속·풍속 빨라 순식간에 떠내려갔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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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해군이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씨가 살아있을 시각에 구명조끼 전수조사에 나섰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해경은 이씨가 실종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이 월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국민의힘은 "사람은 안 찾고 월북증거 만들기에 나선 것이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씨의 친형인 이래진 유가족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개최한 '공무원 서해 피격 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 참석해 "지난달 22일 오후 6시~6시30분경 해군이 함정 구명조끼 전수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22일 아침 10시 승선해 바로 수색 작업에 돌입했고, 저녁 6시쯤 구명조끼가 배 복도에 늘어져있었다"며 "이유를 물었더니 군사기밀이니 묻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저녁 6시면 대통령에게 사안이 보고되기 전이고 이 때는 이씨가 살아있을 때"라며 "군이나 해경이 북한에 구조 협조하라는 메시지는 전혀 안 보내고 구명조끼가 월북 주장의 핵심 증거인데 그걸 찾으려고 증거 만들기에 나선 건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저도 그렇게 추정한다"며 "그땐 저도 의아했다. 보통 구명조끼(조사)는 해경이나 해수부 본부가 하는데 군에서 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씨가 실종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오후 6시36분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 관련 첫 서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같은 날 밤 9시 이후 북한군에 피격됐고 사살 첩보는 밤 10시30분쯤 청와대에 보고됐다.
하 의원은 "구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그 시간에 조끼를 찾는 데 시간 쓰고 있었다는 건가"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사람 찾는 게 아니라 배 조끼를…그걸 제가 목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씨가 실종된 지난달 21일 새벽 연평도 부근 유속과 풍속이 상당히 강했고 이로 인해 이씨가 순식간에 NLL 북쪽으로 떠내려갔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참석한 연평도 어촌계장 신중근씨는 "지난 21일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웠다. 또 실족했다고 하더라도 소연평도나 연평도로 올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하지만 이 시간대는 조류가 바뀌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해경은 연평도 근처에 부유물이 많아 구명조끼를 입은 이씨가 이 같은 부유물에 의존해 북쪽으로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씨는 "(물이 나가는 시간대에는) 바로 딸려간다. 유속도 빠르다"며 "한 시간이면 갈 거리도 한시간 반이 걸린다. 사람 손으로 인위적으로 갈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래진 대표는 숨진 이씨 아들의 자필편지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장도 언급하며 "기간도 그렇고 내용도 그랬고 과거 발언했던 말씀과 똑같아서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국감'은 국민의힘이 국감에서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증인, 참고인을 한 명도 채택하지 못한 데 반발해 자체적으로 개최했다. 한기호·이만희·박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래진 대표, 신중근씨, 류제화 변호사, 신희석 법률분석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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