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구속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이 추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직 검사 룸살롱 접대와 야당 인사 금품 로비 등을 밝힌 데 이어 검찰이 도주를 권유하고 도왔다는 추가 폭로를 했다. /사진=뉴스1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구속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이 추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직 검사 룸살롱 접대와 야당 인사 금품 로비 등을 밝힌 데 이어 검찰이 도주를 권유하고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 등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김 전 회장은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14장 분량의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6일 김 전 회장 측이 공개한 5장 분량 입장문의 후속 설명이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자신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게 도피를 권유하고 도왔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수사가 짜맞추기 식으로 이뤄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조사 당시 실제 만난 장소를 적어둔 표기란의 의원 이니셜과 다른 표기란에 적어둔 부분이 차이가 나자 검사가 두 표기란이 차이가 있으면 수사 진행이 안 된다면서 두 부분의 차이점을 맞추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 기억들이라 날짜와 시간, 장소가 많이 헷갈리고 기억나지 않았음에도 면담 뒤 오래전 핸드폰 위치와 카드사용내역, 차량출입기록들로 날짜를 알려주고 '이날, 이 위치, 이 사용내역이 맞죠'하며 퍼즐 맞추듯 거의 모든 수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 검사 출신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검사들에게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한 건 "확실한 사실"이라며 이들이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밝혔다.


수사가 여당 정치인에 집중됐다는 내용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 차례 얘기를 했음에도 6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형식으로 수개월 동안 조사 받았다. 이밖에도 수없이 많은 부당한 사례들이 있다"고 글을 이었다.

김 전 회장은 1차 입장문에 폭로했던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 사건에 대해선 "직접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실제로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지급했고 그와 관련해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직접 봤다. 하지만 검사가 수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의인도, 검찰 개혁을 입에 담을 정도로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다"면서 "지금 소중한 인생과 가족들의 삶이 결부되니 눈에 뵈는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 싸울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움직여 주면 조사든 재판이든 성실히 받고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