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부상 선수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로이터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심기가 불편했던 탓일까. 아니면 기자의 어이없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욱했던 것일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아약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은 뒤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리버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D조 1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은 주전 중앙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조엘 마팁을 모두 부상으로 잃었다. 아약스전 중앙수비수 듀오로는 파비뉴와 조 고메스가 나섰다.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새 수비 듀오는 무사히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외에도 리버풀은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 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때문에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은 이날 경기 전에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중 한 기자가 던진 질문은 클롭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스카이스포츠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질문을 한 기자는 그에게 "리버풀은 내일 높은 패스 정확도를 가진 티아고 알칸타라와 수비진에 강점을 더해줄 세계적인 중앙수비수 없이 경기를 펼친다"며 "아약스와 같이 빠르고 정확도 있는 팀을 상대로 두 선수 없이 (승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해당 기자의 질문은 지난 17일 에버튼전에서 상대팀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한 선수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이 두 선수가 없으면 리버풀이 승리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클롭 감독은 잠시 한숨을 푹 내쉬더니 "아니"라고 짧게 답했다. 이후 자신이 감정적으로 행동했음을 깨달은 듯 이마를 탁 치고는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곧이어 "당신 정말 기자인가 아니면 그냥 덜컥 여기 들어온 건가"고 되물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마팁의 부상은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팁은 오는 25일 예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는 선발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