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거리에서 정부와 경찰의 폭력 행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불을 붙인 타이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 미드필더가 최근 자국에서 일어난 유혈사태에 대해 정부를 규탄하며 동료들에게 소집 보이콧을 촉구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대표팀 미드필더인 존 오구는 이날 BBC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을 대표한다는 정치인들이 이같은 사태를 벌였다면 국가를 대표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오구는 대표팀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느꼈다"며 자국 정부를 향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정부를 원하고 경찰들이 폭력을 멈추길 원한다. SARS(나이지리아 경찰 내 특별조직)가 사라지고 살인이 끝나길 원한다. 우리는 좋은 법과 취직의 기회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구는 대표팀 소집 보이콧에 대해 "동료들과 실질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은 없다"면서도 "동료들이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최대도시 라고스에서는 최근 2주 동안 경찰의 폭력 행위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군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지난 21일 최소 2명 이상의 시민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이같은 강경진압은 세계적인 규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오구를 비롯한 나이지리아 출신 축구선수들도 정부를 비판하며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인 오디온 이갈로도 21일 유혈 사태가 일어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정부는 살인자 집단이다. 우린 당신들에게 지쳤다. 더 이상 이런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정부를 규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