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금융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독립선언' 발언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오해받기 싫어서라도 간섭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금융의 날'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는 금감원에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하고 있다"며 "금감원장이 학자적 소신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당국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조만간 금융감독원 독립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당시 윤 원장의 독립선언에 은 위원장은 "대한독립 만세라고 해서 독립이라는 게 다 좋은 뜻인데, 누구로부터의 독립인지가 중요하다.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기획재정부의 통제를 받도록 하면 마음에 들겠나"는 반응을 내놨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저희가 위원장님 걱정하는 거 감안해서 플랜을 제출하겠다"고 맞섰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모호한 권한을 놓고 오랫동안 신경전을 벌여왔다. 현재 금융감독체계는 금융위가 금융산업 육성과 금융감독 정책 수립을, 금감원이 감독집행 집행 기능을 하고 있다.

금융위는 금감원의 예산을 포함해 기관운영과 업무 전반을 통제하며 상위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데 매진해야 할 때"라며 "이럴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기관이든 예산이나 인원을 자기 혼자 하는 기관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어디든 민주적 통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