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오는 3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서 금값의 상승곡선이 꺾였다. 지난 8월 온스당 2075달러(약 235만원)를 기록했던 금값은 세달째 하락해 2일 현재 1877달러(213만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35.1원)보다 1.9원 오른 1137.0원에 출발했다.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경합주를 중심으로는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가 붕괴됐다. 종가 기준 1130원대가 무너진 것은 1년7개월 만이다. 대규모 부양책을 지지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으면서 달러약세 기대가 높아졌다.

일각에선 바이든 후보 당선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한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도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에 바이든 당선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막상 당선된 이후에 정책을 어떻게 꾸려갈지에 따라 원/달러 환율 방향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유례없는 금값 고공행진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의 영향이 컸다. 미국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돈 풀기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실물자산인 금값을 끌어올리는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외환시장에 커지면서 원/달러 값이 하락, 금값 상승세를 꺾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판세가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만큼 달러화 가치 역시 추가 하락할 여지가 높아 보인다"며 "대내·외 환경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는데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정부의 시장 개입 없이는 하락폭을 제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