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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전날 황당한 마우스 클릭 미스로 패했던 신진서 9단이 2국마저 내주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준우승했다.
신진서는 3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커제 9단에 330수 만에 백 반집패 했다.
전날 1국에서의 마우스 조작 미스 여파가 이날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대국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진서는 1국서 초반 20수까지 커제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지만, 흑 21수째가 어이없게 하변 1선에 찍혔다. 마우스가 패드에 걸리면서 착점이 잘못 된 것이다.
결국 21수 이후 승부가 커제 쪽으로 기울었고, 신진서는 첫 판을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2국서 신진서는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커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막판 커제의 팻감이 많아지면서 신진서가 어려움을 겪었고, 통한의 반집 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신진서 9단은 57승7패를 기록, 승률이 89%로 내려갔다. 커제와의 상대 전적도 3승 10패로 벌어지게 됐다.
대국 후 신진서 9단은 "우승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32강부터 임했는데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다"면서 "앞으로 더 기회가 있을 텐데 지금보다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별도로 진행된 우승 시상식에서 커제 9단은 "중반에 실수를 많이 해서 3국을 준비해야하나 했지만 후반에 신진서 9단이 긴장했던 것 같고 역전할 수 있었다"면서 "1년 전에는 갑자기 성적이 나빠져 다시는 기회가 안 올 줄 알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 우승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커제 9단은 이날 승리로 8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이창호 9단(17회), 이세돌 9단(14회), 조훈현 9단(9회)에 이어 최다 메이저 우승 부문 4위다.
더 나아가 삼성화재배 우승컵은 2015년 이후 6년 연속 중국의 차지가 됐다.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12회, 중국 11회, 일본이 2회다.
커제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3억원을 받았고, 신진서는 1억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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