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8·15 광복절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발언을 두고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필요치 않다는 섬뜩함마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8·15 광복절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발언을 두고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필요치 않다는 섬뜩함마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망언"이라고 운을 뗐다.

노 실장은 지난 4일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많다. 이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발언했다. 이후 노 실장은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적은 없다. (집회) 주동자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며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수습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내 편 아니면 적이다. 내 편이 하면 의인, 네 편이 하면 살인이냐"며 "노 실장은 답해야 한다. 국민이 살인자라는 말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에 손가락질 하기 전에 그 손가락을 스스로에게 겨누고 성찰하는 게 공직자의 당연한 도리"라며 "노 실장은 못 이겨 한 사과 대신 거취를 고민하라. 후안무치한 비서실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5일 자신의 SNS에 "본인들 지지자가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부르는 청와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어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살인자로 칭했다"며 "국가 방역정책에 대한 비협조로 비판의 여지가 많은 집회였지만, 살인자라는 단어는 청와대가 우리편과 적으로 국민을 구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것은 청와대가 국민을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을 주도하는 것을 권력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