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회에서 검찰개혁을 두고 여러 차례 맞붙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서로 덕담과 격려를 나누는 뜻밖의 상황을 연출했다. /사진=뉴스1
그동안 국회에서 검찰개혁을 두고 여러 차례 맞붙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덕담과 격려를 나누는 뜻밖의 상황을 연출했다.

장 의원은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내년도 법무부 예산안을 두고 "추 장관은 공판중심주의의 검찰로 개혁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예산이 지원이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편성한) 예산으로 달라지는 검찰 환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예산을 증액할 일이 있으면 법사위에서 증액해야 한다. 대법원 예산도 많지 않으니 시스템 개선안을 갖고 오시면 삭감 의견을 철회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보통 예산안을 두고 국회의원들과 부처 장관간 힘겨루기가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추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며 날을 세웠던 장 의원이 부드럽게 질의하며 훈훈한 상황이 연출된 것. 


추 장관은 장 의원의 태도 변화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추 장관은 "정말 반가운 말씀"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이 평검사들과 갈등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의원은 "젊은 검사들과 패기 넘치는 신임 검사들이 반발하면 장관님께서 크게 안고 품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장관께서 무섭게 나가지만 말고 아버지 역할뿐 아닌 어머니 역할을 하기도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에 추 장관은 "참 좋은 말씀 들었다. 감사하다"며 "의원님 말씀에 동의한다. 검사들과 잘 소통하면서 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다독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장 의원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남용과 아들 군 특혜 의혹 등을 파고들며 수차례 갈등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달 26일 법무부를 대상으로한 국정감사에서 장 의원이 추 장관 사퇴 여론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자 추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날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