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내년도 예산 심사를 거부했다. /사진=뉴스1
야당 의원들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내년도 예산 심사를 거부했다.

이 장관은 지난 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서울·부산 보궐선거와 관련해 "국민이 성인지성에 대해 집단학습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간사 김정재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상정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 장관을 두고 "여성을 기만하고 있다"며 "앞으로 예산을 심사해야 하니 장관만큼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도 "여가부 장관으로서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위해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이 크다"며 야당 비판에 동조했다.


의원들의 반발로 이날 여가위 전체회의는 시작한 지 9분 만에 파행됐다.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국민의당 의원들은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는 이 장관과는 여성 인권,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여가부 예산을 심사할 수 없다"며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여가부 예산을 심사하는 길은 장관이 스스로 책임지는 것뿐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외면하는 여가부 장관과 함께하는 여가부는 더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