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클라크 잉글랜드축구협회장이 영국 의회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사진=로이터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그렉 클라크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클라크 회장은 백인이 아닌 선수들에 대해 '유색인종'(Coloured)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집중 포화를 맞은 뒤 사의를 표명했다.


클라크 회장은 이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에서 열린 회의 도중 '동성애 선수들의 커밍아웃을 둘러싼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몇분이 지난 뒤 하원의원 케빈 브레넌이 '유색인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걸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클라크 회장은 "내가 만약 그런 말을 썼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난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표현이 다양성과 긍정적 구별의 유형으로 쓰이곤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FA는 이번 일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그렉 클라크가 자신의 회장직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며 "피터 맥코믹이 회장 대행직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라크 회장은 사임이 결정된 뒤 "난 항상 축구에 대한 흥미를 최우선으로 놓는다"며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을 의회에서 하면서 우리 축구계에 몹쓸 짓을 했다.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은 축구계 안에 있는 다양한 공동체를 품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을 불쾌하게 해 진심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