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별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고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가 독립유공자로 등록된다. /사진=장동규 기자
지난달 별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고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가 독립유공자로 등록된다. 앞서 고인은 1983년에도 한 차례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했으나 일본군 학병 이력으로 인해 탈락했다.

1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이 교수의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 선정 관련 안건이 의결됐다. 지난 4월 이 교수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서가 접수된 지 7개월 만이다. 정부는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이 교수 유가족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 할 예정이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이 교수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했다. 5인 독서회는 이 교수를 비롯한 중앙고보 4학년생 5명이 민족정기 고취, 독립 쟁취를 목적으로 조직한 단체다.

하지만 이듬해 독서회 학생의 연락 편지가 일본 경찰에게 발각되면서 이 교수는 함흥 형무소에서 수개월 옥살이를 했다. 이 교수는 석방 후 1943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상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말 일본군 학병에 입대해 일본에서 해방을 맞았다. 해방 후에는 1947년 연희전문, 1952년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한 이후 1989년까지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13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교수는 생전인 지난 1983년 5인 독서회 활동을 독립운동으로 인정해달라며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다. 사유는 일본군 입대 경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훈격이 인정됨에 따라 이 교수 유족은 매월 74만3000원의 보훈 급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