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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6년 우승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LG 트윈스가 차기 수장으로 류지현(49)을 택했다. 선수 11년, 코치 16년 등 무려 27년을 LG와 함께하며 누구보다 팀을 잘 아는 그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LG는 지난 13일 류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탈락한 LG는 류중일 감독이 사임하자 후임 감독 찾기에 나섰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면접 방식으로 최종 5명의 후보를 압축했고, 류지현 당시 수석코치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LG의 차기 감독을 두고 내부 승격이냐 외부인사 영입이냐를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이름값 있는 베테랑 감독도 하마평에 올랐다. 결국 LG의 선택은 LG를 누구보다 잘 아는 류지현 감독이었다.
LG는 "여러 후보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소통과 협업, 데이터 야구, 팀 운영에 대한 철학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을 명문구단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지도자로 류지현 감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4위를 기록했고 최근 5년 기준으로도 세 차례나 가을무대를 밟은 LG는 이제 어느 정도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선수들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리더십의 감독을 우선순위로 찾았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류중일 감독이 가진 소통 능력에 최신 데이터 활용 능력, 선진야구를 공부하고 활용할 줄 아는 인물을 원했다. 류 신임 감독은 LG 내에서 "공부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LG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 높은 점수를 얻었다.
소위 'LG 트윈스맨'으로 불리는 류 감독은 1994년 LG에 입단해 2004년까지 활약한 뒤 은퇴 후에도 줄곧 LG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주루, 작전 코치부터 수석코치까지, 긴 시간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최근 LG는 류중일, 양상문 등 소위 빅네임으로 평가되는 베테랑 감독을 선임해 일정 효과를 봤으나 매번 우승 꿈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자 LG의 마지막 우승을 경험했고 팬들 만큼이나 우승이 간절한 '뼛속까지 LG 트윈스맨'을 선택했다.
류 감독은 선임 직후 통화에서 "선수로 11년, 또 코치로 16년을 지냈다. 프랜차이즈 1호 감독이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말했다.
LG의 꿈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마지막 우승이 류 감독이 신인이던 지난 1994년이다. 무려 26년 전.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류 감독은 "팬들 목표치를 충족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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