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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지금 우리 상황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탈 없이 일정을 마치고 건강하게 합류하길 바랄 뿐이다."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벤투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선수단과 대한축구협회 모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진행해야하는 K리그 참가팀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대표팀 사례를 비춰 봤을 때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되는지 경로를 알 수 없어 더 불안한 상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15일 멕시코와의 경기(2-3패)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의 두 번째 일정이자 대표팀의 2020년 마지막 공식전이다.
코로나19 상황을 뚫고 어렵사리 성사시킨 평가전인데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대표팀은 멕시코전을 앞둔 지난 13일 오전 1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 그리고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양성 반응자는 물론 다른 구성원 모두 각방에서 대기하면서 후속 조치를 취했다. 이어 선수단은 14일 오후 4시 음성 판정을 받은 전원이 재검사를 받았고 김문환과 나상호가 추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출발하는 순간부터 선수단 소집과 동시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안전 관리에 신경 썼는데 발생한 악재라 더 힘이 빠진다.
지금으로서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 축구협회 입장이다. 안타깝게도 끝까지 파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는 알 수 없고 짐작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현지에서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는 전문의의 소견"이라고 알렸다.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걸렸는지, 합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아니면 각자 출발지에서 이미 감염됐던 것인지도 파악하기 힘들다.
관계자는 "소집 72시간 전에 검사를 실시했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모였지만 잠복기를 고려한다면 그 이전에 걸렸을 수도 있다. 또 여러 나라에서 모였기 때문에 어디가 출발점인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안타까워했다.
떠날 때부터 과할 정도로 신경을 썼던 대표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는 18일부터 도하에서 시작되는 2020 ACL 참가 클럽들도 신경 쓰이는 상황이 됐다. 이번 대회에 K리그를 대표해서는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수원삼성이 참가한다. 울산은 직접적인 피해가 있다. 후방의 핵이자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확진판정을 받았기에 당장 합류조차 불가능하다.
조현우는 오스트리아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열흘 간 현지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열흘 뒤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이동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울산의 초반 일정은 출전할 수 없다. 조현우가 올 시즌 K리그 27경기 전 경기/전 시간 출전자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태환과 원두재 등 동료들도 체크해야한다.
손준호와 이주용 등을 대표팀에 보낸 전북도 조심스럽기는 매한가지다. K리그 클럽들 중 가장 먼저 카타르로 떠난 전북은 도하 현지에 도착한 상태로 모라이스 감독을 비롯해 선수 17명이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손준호, 이주용 그리고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던 조규성, 송범근, 이수빈은 별도로 이동해 합류한다.
카타르 현지에 있는 전북 관계자는 "대표팀에서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우리도 더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철저히 조심하는 길 밖에 없다. 호텔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카타르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고 알린 뒤 "다른 선수들도 지속적으로 체크하게 된다. 초반에는 3일에 한 번 간격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후로는 4일, 5일에 한 번으로 간격을 넓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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