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오른쪽)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이 끝난 뒤 득점을 터트린 디오구 조타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재차 빡빡한 경기 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버풀은 득실차에서 뒤진 리그 2위(승점 20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개운치 못한 뒷맛도 남았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이미 역대급 부상 행렬로 선수들을 대거 잃었다.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레스터전에서 이들의 공백을 제임스 밀너의 오른쪽 풀백 전환, 유망주 커티스 존스 선발 기용 등으로 완벽히 메꿨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마저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가 부상을 당해 후반 9분 교체당하는 악재를 입었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클롭 감독은 또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중계방송사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스카이스포츠와 BT스포츠(영국 양대 프로축구 중계방송사)는 이런 일정에 대해 논의를 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롭 감독은 "만약 지금처럼 우리가 수요일날 경기를 치른 뒤 토요일 낮 12시30분 경기를 해야 한다면 과연 시즌 말미 (경기를 치를 최소 인원인) 11명의 선수들이 남아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 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모든 축구선수들의 이야기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송사를 향해 "당신들이 이런거 신경도 안쓴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선수들에게 너무 혹독하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라고? 유스팀 선수들만 남았는데 무슨 로테이션이냐"고 거듭 분노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