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감독인 스티븐 케니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수사를 종결시켰다. /사진=로이터
친선전을 앞두고 이른바 '반영(英) 영상'을 시청하도록 해 논란을 빚은 스티븐 케니 아일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행히 징계를 피하게 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아일랜드축구협회(FAI)는 최근 케니 감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마쳤으며 해당 문제를 혐의 없이 마무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케니 감독은 지난 13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반잉글랜드적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게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케니 감독은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역사적 갈등 배경을 통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불어넣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되레 역효과를 낳았다. 가디언은 "아일랜드 선수들 중 꽤 많은 수가 이같은 영상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경기도 아일랜드의 0-3 패배로 끝났다.


FAI는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케니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징계까지 이를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FAI는 성명을 통해 "지난주 초 잉글랜드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일어난 콘텐츠 공유 문제와 관련해 FAI는 이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한 결과 우리는 이 건에 대한 논란을 일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를 넘기기는 했으나 케니 감독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아일랜드 대표팀은 내년 여름 예정된 유럽국가대항전 유로2020 본선 출전이 무산된 데다 2020년 들어 단 1골을 넣는 데 그치는 등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