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총파업 진행의 뜻을 거듭 밝히자 "수능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서라도 예정된 집회를 즉시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노동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입법 촉구'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규모 집회 대신 9인 이하 집회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감염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그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고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기세를 고려할 때 매우 우려스럽다"며 "경찰청과 각 지자체는 집회 과정에서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위반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정총리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방역당국에게 만전의 준비를 다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부모 된 심정으로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르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각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수험생이 감염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에서는 수험생 중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규모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이들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응시하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며 “확진자 급증 등 돌발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책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대중교통 운행 감축, 10인 이상 집회 금지 등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운영하는 것을 두고는 "서울시 결정은 과감하고 시의적절했다.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다른 지자체도 지역별 상황에 맞는 정밀한 방역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국민들이 마스크를 적극 착용해줄 것을 부탁했다. 

정 총리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최대 난제는 방역피로감과 코로나19 불감증"이라며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뿐 아니라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 피로가 누적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코로나 경각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심기일전해서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