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의 두 전설 펠레(오른쪽)와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난 2016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2016 개막 전야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또다른 전설 펠레의 건강에도 축구팬들의 우려가 집중된다.

26일(한국시간) 'BBC', 'CNN' 등 매체들은 마라도나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전했다. 향년 60세.


지난 1997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마약과 알코올 의존증 등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이달 초에는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퇴원했지만 갑작스런 심장 이상 증세를 보이며 팬들 곁을 떠났다.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은 '영원한 라이벌' 펠레의 건강에 대한 우려로 옮아간다.


마라도나보다 20년 먼저 태어난 펠레는 올해 팔순의 고령이다. 그는 지난 1977년 이미 신장 한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데 이어 고관절과 신장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201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에는 휠체어를 탄 채 참석하기도 했다. 

브라질 축구영웅 펠레(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2017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 당시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디에고 마라도나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현재 펠레는 노환과 수술 후유증 등으로 스스로 거동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까지 했다.

다만 펠레는 이날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에 직접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이같은 우려를 조금이나마 불식시켰다. 펠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너무나 슬픈 소식이다. 난 위대한 친구를, 세계는 위대한 전설을 잃었다"며 "언젠가 그대와 하늘에서 꼭 축구를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