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파크도서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조직에 활기를 부여하려는 시도는 지금도 다양한 업계에서 진행 중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물론 변했다. 업무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고성을 내는 상사나 유대감 강화를 꾀한다는 이유로 주말 행사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거침없이 해대는 선배는 예전에나 흔했다.

이제 이런 리더들은 이른바 ‘꼰대’나 ‘라떼’ 취급을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직장 내 괴롭힘의 주체가 될 가능성마저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달라진 기업문화에서 ‘어떻게 하면 실무자로부터 최상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법은 점점 복잡해진다. 이 책 ‘아직 꼰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는 공감과 존중을 실천하는 수평적 리더십에서 조직의 미래를 발견하길 권한다.


공감과 존중은 90년대생으로 대표되는 젊은 직원에게는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다. 실무자로 성장한 90년대생이 업무에 더 몰입하게 하려면 조직 관리자는 수평적 리더십을 실현해야 한다.

저자는 수평적 리더십이 성과와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제시한다. 직장 내 무례함에 대해 연구한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크리스틴 포래스에 따르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조직 구성원의 80%는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걱정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48%는 고의적으로 일을 대충 한다고 한다. 회사에서 존중을 못 받고 있다고 느끼는 직원은 고객에게 무례하게 행동할 확률도 높게 나타났다.


리더는 조직 내 후배에게 지시·피드백·질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데 기껏 어렵게 지적을 해놓고도 꼰대만 돼버릴 뿐 정작 업무 진행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리더가 많다. 이 책의 저자는 90년대생과 기성세대의 소통 방식 차이를 지적하면서 즉시성·구체성·긍정성을 지닌 피드백을 제안한다. 저자의 권유대로 ‘짧게·제때 자주·데이터에 기반해·미래지향적으로’와 같은 피드백의 기준이나 원칙을 적용한다면 90년대생의 성장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더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수평적 조직으로 가는 길을 외면하기 힘들어졌다. 이른바 ‘꼰대짓’이나 ‘라떼 레퍼토리’로는 조직의 활기를 북돋기도 성과를 끌어올리기도 어려워진다. 아직 꼰대는 되고 싶지 않은 리더라면 이 책의 저자가 조언하는 대로 90년대생에게 가르칠 것은 가르치면서도 그들의 업무 스타일에서 참고할 것은 참고해야 한다. 일상적인 업무에서 90년대생의 입장과 생각을 적절히 고려한다면 일단 시작은 ‘하는 것’이다. 젊은 직원과 더 젊은 기업을 만들어가는 길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다.

아직 꼰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 김성남 저 / 갈매나무 /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