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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플러스(+)알파(α) 단계에 더해 서울시가 밤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며 내놓은 긴급조치가 전날(5일)부터 시행됐다.

사실상의 2.5단계로 강력한 조처지만, 하루 만에 곳곳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밤 9시 이후의 서울 거리는 고요했지만, 밤 9시 이전의 서울은 오히려 '3밀'(밀폐-밀집-밀접)이 심화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1명으로,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 사례는 599명(해외유입 32명)으로 수도권이 470명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서울 253명, 경기 176명, 인천 41명으로 서울에서만 절반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최근 확산세의 중심에 섰다. 이로 인해 전날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α 체계를 가동했다.


서울에서는 밤 9시 이후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백화점 등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30% 감축 운행한다.

시행 하루 만이지만 곳곳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밤 9시 '통금' 이전에 사람들이 곳곳에 몰렸다.

서울 노원구의 대형마트 인근에는 지난 4일 밤부터 사람들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49·여)는 "이제 내일부터 밤 9시 이후에는 나가지도 못할 것 같아 미리 들렀다"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인가보다, 평소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아 주차부터 장 보는 데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이른 시간부터 일대 도로가 마비되는 진풍경도 있었다. 마트 근처 교통관리를 하고 있는 이모씨(62)는 "시간 제한이 있다보니 이용객이 경쟁하듯 몰려들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시행되고 있었는데, 예전보다 20~30%는 이용객이 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PC방에는 청소년들이, 학원과 스터디카페에는 수험생들이 몰렸다. 음식점, 술집 등이 막히자 연말모임, 술자리는 모두 '집'으로 몰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오히려 밀폐된 곳, 밀접시설, 밀접접촉 등 '코로나 3밀'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밤 9시 이후에 모여서 확진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요즘 사실 밤 9시 이전에 다 모이고 있다. 어느 곳은 되고 어느 곳은 안 되는 등 감염 포인트를 많이 놓치고 있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 8~9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도 나온 '원정'족도 늘고 있다.

실내체육시설, 공공체육시설 등이 막히자 이용이 가능한 야외시설 또는 인근 경기도나 인천으로 원정 모임을 갖는 이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등에선 원정 모임을 찾고 구하는 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만 이렇게 거리두기를 발표하면 풍선효과가 있어서 인천이나 경기도로 (사람들이) 몰려갈 수도 있다"며 "대중교통 감축도 밀도가 더 높아져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연 뒤 사회적 거리두기 후속 조치를 발표한다.

현재로서는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2+α' 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2.5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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