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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한국에 도착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군용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9일 오전 최종건 1차관과 한미외교차관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전반과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비건 부장관은 9일 오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한미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비건 부장관은 방한 기간 외교부 관계자들 외에 청와대, 국가정보원, 통일부 등 외교안보 인사들과도 두루 회동한다. 비건 부장관은 10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공개강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들어서는 것을 고려하면,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부장관이자 대북특별대표로서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건 부장관은 2018년 8월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이후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도 대북특별대표를 겸임하는 등 북미협상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비건 부장관은 현직으로서 마지막이 될 이번 방한에서 북핵 협상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한편, 북한을 향해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한미간 현안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바이든 행정부에 한국의 입장을 잘 전달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신 행정부가 비건 대표의 후임을 조기에 임명해 발표하도록 하는 등 미국이 북핵 협상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는 비건 부장관을 위해 3일 연속 만찬을 진행한다. 9일에는 대북특별대표로 손발을 맞춰온 이도훈 본부장이 만찬을 함께한다.
10일에는 최종건 1차관이 비건 부장관의 단골식당에서 '닭한마리'를 대접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방역 지침 준수 차원에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식당 전체를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비건 부장관을 비롯한 대표단과 장관 공관에서 격려만찬을 갖는다. 강 장관은 비건 부장관 등 미측이 한미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준 것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미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장관이 오는데 왜 장관까지 나서냐는 말도 있겠지만, 떠나는 분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할 만큼 한미동맹이 소중하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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