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2020.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야권은 "참담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공수처법이 통과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참담하고 분노가 치솟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을 만드는 과정도 불법과 억지로 가득차 있지만 법 개정 과정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는 다음에야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이런 막무가내 권력을 국민이 용서할 것 같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자신들의 비리를 덮고 집권 기반을 만들어 자신들의 향해 다가오는 부정과 비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지만 공수처법 개정안으로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은 폭망의 길로 시동을 걸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역사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 이름이 아깝다"며 "공수처를 세우기 위해, 의회의 70년 전통도 윤리도 짓이겼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공수처가 지금은 낳아준 정권을 위해 충견 노릇을 할지 모르겠지만 정권 말기에는 생존 논리로 갈 것"이라며 "그래서, 정부·여당은 정권의 피붙이 수준의 공수처장을 찾는 것이다. 찾기가 어려워 조국 교수라도 임명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탁된 윤석열 검찰총장은 2020년 현 정권의 중범죄를 도려내고 있다. 2012년 대선 공약으로 탄생한 대통령 특별감찰관은 2016년 사실상 정권을 붕괴시켰다"며 "새로 임명되는 공수처장은 단단히 청문회를 준비하기 바란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법안이 통과되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가열될 것이다. 법안이 통과될 때 크게 웃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머지않아 통한과 회한의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히틀러 정권은 민주적 선거를 통해 탄생했다. 저들은 괴물을 만들었고, 괴물을 만들면서 함께 괴물이 됐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괴물의 손에 당할 것"이라며 "실패한 정권, 부패한 정권은 교체돼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 대통령은 당시 합법적인 선거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통령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전두환정부를 독재정부라고 부른다"며 "전두환 정부를 독재정부라고 비판하면서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전두환 정부보다 더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합의한 법이 있는데 시행도 안해보고 마음대로 안된다고 법 자체를 바꾼다. 이를 입법독재라고 한다"며 "항간에는 그 사람들이 민주화운동 했다고 하는데 지금보면 자기들이 독재하기 위해 민주화운동 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2~3년 학생운동하고 20년 정치하며 꿀 빨아 먹는 인간들이 국회에는 수두룩하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법은 명백히 '문재인 처벌 방지법'이다. 권력자 마음대로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공수처장에 임명하고, 공수처를 권력자의 친위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공수처를 이렇게 정권홍위병으로 만들 것이면, 검찰개혁은 왜 하며 공수처는 왜 만드나. 검찰개혁이 역사적 소명이라고 외치더니 결국 속내는 퇴임 후 안전판"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80년대 독재타도를 외치던 청년들이 완장을 차고 독재권력의 호위무사가 됐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 그래서 영원히 은폐되는 부패와 실정은 없다"며 "노도와 같은 국민적 심판은 피하지 못한다. 오늘은 민주주의 역사에 국치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공수처법 개정안이 민주당의 의회독재로 날치기 통과됐다"며 "권력기관 개혁으로 포장돼 정권만을 비호하는, 그야말로 비밀경찰과도 같은 괴물 기구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안 대변인은 "오물에 향수를 뿌려봤자 코를 찌르는 악취만이 가득하며, 좋은 취지라는 그럴싸한 포장지로 둘러싸도 내용물이 그렇진 않다는 걸 국민이 알고 역사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슬픈 역사가 한 줄 쓰였다"며 "유신 군부독재를 물리치고 쟁취한 수십여 년의 민주주의 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야 말았다. 원통하고 원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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