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취임 이전 내놓을 추가 부양책들이 향후 증시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로이터
향후 주식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보다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향방이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견인했다면, 그 영향력은 점차 약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서는 임상을 거친 여러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들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접종이 시작된 상황이다. 

이번 주 영국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미국에서도 FDA의 긴급사용 승인과 접종이 임박한 상황이다. EU와 일본에서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선주문을 마쳤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도 곧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까지 고려한다면 주요국에서 경쟁적인 긴급사용 승인과 접종이 이어질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하지만 백신 개발과 긴급사용 승인, 접종 그 자체가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힘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는 이미 선반영됐고, 다음으로 시장에서 확인하길 원하는 ‘백신에 의한 경기 정상화와 성장세 회복’은 당장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임상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부작용이 거론되는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상존해 있다"며 "또 백신 접종 이후 영국 증시의 상승 기울기가 완만해졌다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도 백신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약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의 추가 부양책 통과여부가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백신 영향력이 약해지는 반면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부양책에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통과되면 백신과 달리 경기 부양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5차 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더 지연될 수는 있겠지만 타결 기대가 소멸되진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조치 강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바이든 차기 대통령이 취임 이전에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