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개막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0.10.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의정부=뉴스1) 이재상 기자 = 10일 동안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간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무릎이 썩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주장 한선수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12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보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27 25-23 30-32 15-10)로 이겼다.


4연승과 함께 11승4패(승점 30)가 된 대한항공은 2위 KB손보(승점 29, 10승5패)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1~2라운드에서 KB에 모두 졌던 대한항공은 3라운드 들어 첫 승을 수확했다. KB는 시즌 첫 2연패다.

대한항공은 안드레스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임동혁이 30점, 정지석이 22점으로 힘을 내며 승리를 거뒀다.


산틸리 감독은 "우린 10일 동안 4경기를 했고, 아무도 4연승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린 한 단계 성장했다. 비예나가 없었지만 팀으로 똘똘 뭉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비예나의 부재 속에 주포 역할을 하는 임동혁을 향해서도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그는 "업다운이 있지만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믿음직스러운 선수라는 것을 확인한 부분이다. 아직 임동혁이 베스트에 도달하지 않았다. 더 올라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산틸리 감독은 4세트 막판 세터 한선수를 뺀 뒤 끝까지 황승빈을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5세트에 갔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는 '왜 한선수를 다시 투입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을 기다렸다"면서 "일단 한선수에게 고맙다. 한선수가 무릎 상태가 안 좋음에도 잘 뛰고 있다. 4세트에 지친 모습이 보였고 동작 자체에서 불편함을 봤다. 휴식을 줄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어 "반대로 황승빈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승빈도 기대보다 잘 했고, 우린 작은 것이 아니라 큰 그림을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한선수가 15분 정도 쉬었던 것이 5세트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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