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스틸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3차 재확산 여파로 인해 영화계가 '올스톱' 상태에 이르렀다. 12월 개봉할 예정이던 영화들은 일정을 연기했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개봉을 결정 지은 로맨스와 히어로 무비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는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극장을 찾는 관객 수도 줄어들며, 지난 8일에는 2만1757명, 9일 2만4744명, 10일엔 4만8477명만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연말 극장가를 채우는 작품들이 있다. 로맨스부터 액션 히어로물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예정대로 개봉하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지난 10일 개봉한 '조제'(감독 김종관)는 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이누도 잇신)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와 영석이 함께 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렸다. 메가폰을 잡은 김종관 감독은 영화에 대해 "안개 속에 사는 사람들이 꽉 끌어안는 이야기인데, 두 사람이 점차 좋은 식으로 변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조제'는 원작이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여기에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 남주혁이 다시 한번 재회해 멜로 호흡을 다시 선보이는 작품이라 기대감이 모였던 터다.

이에 '조제'는 개봉일 당일 2만222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작 개봉이 주춤한 상황에서 2만 명대 관객을 모은 만큼, 영화의 흥행은 물론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새해전야' 스틸컷 © 뉴스1

또 다른 로맨스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도 개봉을 미루지 않고,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처럼, 새해를 앞둔 시점에 개봉하며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설렘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네 커플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새해전야'에는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격해 관심을 끈다. 또한 김강우와 유인나는 지난 사랑의 실패로 새로 찾아온 사랑을 두려워하는 커플을, 유연석과 이연희는 미래에 대한 고민 속 성장통을 겪는 와중에도 피어나는 청춘들의 풋풋한 감정을 표현한다. 이동휘와 중국 배우 천두링, 염혜란은 국제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예비 가족을 보여주며, 최수영과 유태오는 주변의 편견에 조금씩 흔들리는 오랜 연인으로 분해 저마다 다른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도 포인트다.

전작 '결혼전야'를 선보였던 홍 감독은 신작 '새해전야'에 대해 "관객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두려움 그리고 바람들 이런 것들이 영화 안에서 9가지 색깔로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더우먼 1984' 스틸컷 © 뉴스1

로맨스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대작도 12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DC 유니버스 액션 블록버스터인 '원더우먼 1984'(감독 패티 젠킨스) 측은 일정 변동 없이 오는 23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전편 '원더 우먼'이 세계적으로 915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만큼 올해 기대작으로 꼽혀온 영화다.

속편 '원더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다. 전편보다 더욱 화려해진 히어로의 아이템과 액션, 1984년 당시의 화려한 시대상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전언이다.

전편에서 원더 우먼으로 분한 갤 가돗과 상대역 크리스 파인이 이어서 출연하며, 강력한 빌런 치타와 맥스 로드에는 각각 크리스틴 위크, 페드로 파스칼이 새롭게 합류했다. 더불어 '원더 우먼'으로 여성감독 최초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를 연출하고, 여성감독 최초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억 달러 돌파 및 미국 흥행 수익 4억 달러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패티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에는 갤 가돗이 제작에도 참여해 기대감을 모은다.

특히 '원더우먼 1984'는 당초 6월에 개봉하려고 했으나,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8월로 개봉을 미뤘고, 다시 10월로 연기한 바 있다. 두 차례 연기 끝에 워너브러더스는 북미에서 OTT인 HBO맥스와 극장을 통한 동시 개봉을 택했고, 한국에서는 23일 극장 개봉을 확정 짓게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나는 '원더우먼 1984'가 통쾌한 액션으로 극장가를 살릴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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