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명동성당 앞 © 뉴스1 김유승 수습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김유승 기자 = "미사 마감됐습니다."

수도권에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뒤 맞는 첫 주말, 서울 도심에도 사찰이나 교회, 또는 성당을 찾는 사람들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13일 오전 10시쯤 서울 명동성당과 조계사를 찾아보니 2단계 시행 때처럼 100여 명가량 긴 줄을 이뤄 기다리던 신도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2단계에서는 종교 행사 때 수용인원이 전체의 20%로 제한됐지만 2.5단계에서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대면의 경우 20명 이내의 인원만 참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500여명의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예배당의 경우 2단계에서는 100여명이 들어갈 수 있었으나 2.5단계에서는 20명 이내로 줄게 되는 것이다.

이날 오전 명동성당 앞에서는 신도들이 11시 미사를 위해 줄을 서고 기다렸지만 20명만 입장할 수 있었다. 직원이 '20명 인원이 마감됐다'고 하자 사람들은 발길을 돌렸다.


명동성당 관계자는 "성당에선 가급적 15명까지만 들여보내고 있다"며 "미사에 인원 제한이 있어서 몇 시간 전부터 미리 와서 기다리거나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워낙 적은 수다 보니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써 찾아왔다 발길을 돌리는 신도들에게 '저희도 마음이 아프다'며 '가급적 집에서 미사를 드려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방역당국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도 이날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영한 전도사는 이날 오전 교회 관련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주일예배 인원이 20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 예배당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예배를 준비하는 스태프만 들어올 수 있다. 현장예배에 와도 참여할 수 없다"며 현장 예배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조계사에도 지난 2단계때 보다 사람들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사찰 측은 대웅전에 들어가는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건물 앞에 임시천막을 이어서 대기장소를 만들었다. 이 곳에는 신도 30여명이 대웅전에 입장하지 못하고 합장을 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대웅전 내부에는 불경을 외우는 스님 1명과 참배하는 신도 몇명 정도만 보였다.

이날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 확산된 이후 최대 규모인 신규 확진자 1030명발생했다. 이같은 확산세가 그대로 간다면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바뀐다면 종교시설의 경우 1인 영상만 허용되며 모임과 식사가 일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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