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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중징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짐과 동시에 전격 사의를 표명하자 여권은 안타까움 속에서 이를 '결단'으로 높이 평가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추 장관의 거취 결단을 계기로, '정직 2개월'의 징계에도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는 윤 총장의 '마이웨이'를 부각시키며 자진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16일) 논평에서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 역사적 초석을 놓은 추 장관의 결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유 불문하고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선제적 결단"이라고 평가하고 "정말 고뇌가 깊었을 것이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 징계 의결 당일 추 장관의 제청을 즉각 재가하는 한편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힌 것은, 이를 통해 '추-윤 갈등'으로 인한 정국의 혼란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즉 추 장관의 사의 표명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동시에 윤 총장에 대해서도 동반 사퇴를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징계를 재가하는 자리에서 "검찰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검찰총장 징계를 둘러싼 혼란을 일단락짓고 법무부와 검찰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한다"며 사실상 윤 총장에 대한 '불신임'을 나타냈다.

추 장관의 전격 사퇴는 윤 총장 징계 강행에 따른 추가적인 여론 악화를 차단하는 동시에 징계에 불복하는 윤 총장의 '마이웨이'를 부각시켜 여론을 돌려세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권은 판단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선제적' 결단으로 평가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법적 쟁송을 하겠다는 검찰총장과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법무부 장관의 대조적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전격 사의 표명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17일 "윤 총장의 징계 수위를 떠나 추 장관 사의 표명까지 나온 마당에 (윤 총장의) 자진사퇴로 끝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느냐"며 "더 이상의 갈등은 윤 총장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 대변인도 전날 윤 총장을 향해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숙과 성찰의 모습을 보여달라"며 "법무부와 검찰의 새출발을 기대하는 국민의 여망과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검찰은 화답하기 바란다"고 윤 총장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여권은 당분간 추 장관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윤 총장 사퇴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려 최근의 다소 수세적인 국면을 전환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만약 윤 총장이 공언한 대로 징계 결과에 불복하고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경우 내년 초 출범 전망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을 통한 추가적인 압박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에서 "만약 검찰이 윤 총장 관련 사건, 제 식구 감싸기 관련 사건 등 수사를 스스로 진행하지 못한다면 특검이나 공수처, 국민의 새로운 견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도 "(윤 총장 관련)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면 법적인 절차로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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