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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북한이 1년여 만에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문제를 돌연 언급하면서, 남북간 '철거' 문제가 다시 논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덕훈 내각 총리가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시찰하고 "관광지구를 우리(북한) 식으로 건설함으로써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문화휴양지로 되게 할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문제를 언급한 것은,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남측과 시설물 철거 문제를 당분간 연기하겠다는 통보문을 발송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남북이 주요하게 생각하는 금강산 관광 문제를 다시 언급하면서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역시 북한의 이같은 언급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의도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물 철거를 지시하면서 남북 교류협력 전망이 어둡게 점쳐졌던 만큼, 정부는 예의주시하겠다는 반응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김 위원장의 지시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에는 남측 시설물을 올해 2월까지 모두 철거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지속적으로 북측에 대면 협의에 나설 것을 주장해오다 북측의 일방적인 대남 통지문 발송에 문서협의 방식으로 협의했다.
북한의 금강산 개발 문제 언급과 관련해 일각에선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적절한 시점에서 남북간 접촉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북한 내에 있는 남측 시설물 자체가 우리 기업의 자산 문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남북간 철거 '협의'가 필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금강산 개발보다 우선 순위에 있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도 못하는 상황에서 금강산 개발에 시동을 거는 모습은 일단 이례적"이라며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선 남측 시설을 정비·철거하는 것이 선결과제이기에 접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당장 접촉 제안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적절한 시점에 철거 이슈가 남북간 접촉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에 나선 상황에서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인 사업의 성과 및 진행 과정 총결산 차원에서의 언급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대회에서 공개될 새로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금강산 개발 문제가 포함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북한이 주력하고 있는 관광개발 사업이 포함될 예정이므로 금강산 개발 계획의 확정이 필요해 내각총리가 방문했을 수 있다"며 "향후 (북한이) 설계를 끝내고 추후 (남측으로) 시설물 철거를 다시 압박하고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북측의 당 대회 준비 등으로 인해 남북간 시설물 철거 문제는 금명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진 않는다. 다만 북한이 1년여 만에 다시 금강산 관광지구 자체개발을 언급하면서, 남측 시설물 철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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