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연말 잇따른 대형 수주 소식에 국내 조선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수주 소식을 전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조선해양은 코스피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0.45%(500원) 내린 10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개장 직후 급등세로 출발해 11만6000원까지 올라 올해 초 코로나 저점대비 약 80%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조선해양은 포함해 이날 조선업체 모두 오전 장중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전일대비 2.63%(190원) 내린 7040원에 마감했다. 이날 강세로 장을 출발한 삼성중공업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으나 오전 장중 7470원까지 올랐다. 올해 3월 최저점보다 140% 가량 오른 수치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급등세로 출발해 2만7550원까지 올랐다. 지난 3월 최저점 대비 150% 가량의 상승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오전 11시 이후 하락 전환해 등락을 보이다 하락폭을 넓히며 전일대비 2.43%(650원) 내린 2만6100원에 마감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도 오전 장중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지주도 개장 직후 32만500원까지 상승했다.

수주 소식에… 한국조선해양‧삼성重, 이틀 연속 상승세

전날 수주를 공시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전날 상승 마감 후 이틀 연속 상승세다.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3척을 비롯해 1만32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만입방미터㎥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1만7000t급 소형 석유화학제품(PC) 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10척의 계약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에서 각각 건조된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6일 유럽과 버뮤다, 아시아 소재 선사들과 총 1조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과 31만8000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이다. 14일에는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총 4000억원 규모 30만t급 VLCC 4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규모는 4082억원으로 인도기한은 2024년 2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부터 LNG 운반선만 13척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연말 막판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주가도 지난달부터 상승세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부터 4조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삼성중공업은 총 13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해 누적 수주 금액이 10월 말 11억 달러에서 현재 44억달러까지 불어났다.

11월 이후 올해 수주 목표달성률 껑충… 목표주가↑

연말 수주 릴레이에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각각 연간 목표액의 81%, 58%, 52%를 채웠다. 지난 10월 10~20%대와 비교하면 단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추가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모잠비크 LNG선(한국조선해양 9척, 삼성중공업 8척, 총 32억달러), 대우조선해양 하팍로이드 컨테이너선 6척(10억달러), LNG선 옵션 물량 등의 수주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 인수의향서(LOI) 체결 물량으로 한국조선해양의 미얀마 쉐 해양플랜트(4억5000만달러), 대우조선해양 VLCC 10척(10억달러) 등으로 내년 상반기도 수주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유가 회복,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경제재개 기대, 원화 강세 등으로 발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초 5000~7000원대였지만 최근 하나금융투자가 1만원까지 상향했다. 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삼성증권이 14만2000원, 하나금융투자가 17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하나금융투자가 7만원까지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