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환(오른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7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제넥신을 방문해 백신개발 연구현장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사진=뉴스1(기획재정부 )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등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백신 4종이 모두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내년 중 3상 시험 완료를 목표로 한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DNA 백신이 2종, 합성항원 백신이 1종, 전달체 백신 1종이 각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민간기업이 개발하는 4종의 백신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으면 오는 2022년을 목표로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제약사들은 이달 안에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착수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제넥신 'GX-19', SK바이오사이언스 'NBP2001', 셀리드 'AdCLD-CoV19', 진원생명과학 'GLS-5310' 등 4종이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화이자, 모더나 등 해외서 이미 접종이 시작된 백신이 mRNA에 기반한 연구인 데 반해 국내 백신은 이와 다른 데 대해 "그들과 같은 방식의 연구 자체가 이루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4종 백신은 다소 성공 가능성이 낮은 DNA 기반 백신, 합성항원 백신,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백신은 현재 mRNA 플랫폼의 백신 연구 자체가 이루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며 "국내 연구기관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이제 겨우 비임상(동물 실험)을 거쳐 임상 1상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구가 더딘 상황에 대해 그는 "축적된 경험, 연구 투자, 관련 인력, 더 나아가 임상 관련 체계 및 네트워크, 거버넌스 등 총체적으로 해외와 큰 격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이미 한참 앞에 선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연구가 진행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사실상 감염병 백신 개발을 계속 추진할 동력이 부족했고 지원 체계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연구를 끝까지 진행해보고 축적의 시간을 갖고 나면 이후에 닥칠 (감염병) 상황엔 우리도 대응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