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2020.12.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린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의당도 변 후보자를 향한 송곳 검증에 나선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발생한 구의역 사고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걔(구의역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고 발언한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기간동안 SH에 채용된 1급 전문가 총 9명 중 7명이 변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인물이라는 의혹, 자녀의 고교 입시 봉사활동과 대학 인턴 경력 등 자녀와 관련된 의혹 등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자진사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지명철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임명동의 투표 후 부결)를 제외하면 총 24명이 야당의 반발에도 임명됐다. 변 후보자 역시 쏟아지는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할 자격조차 없다"며 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주택정책을 책임질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국토위 소속 의원들도 22일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자격 미달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인사 검증을 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전문가 최정호 내정자에 이어 발생한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 참사에 대해 청와대는 인사 검증라인을 문책하고, 반드시 대국민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전날 의원총회을 열고, 소위 '데스노트'에 변 후보자의 이름을 올릴지 논의했다. 변 후보자에 대한 당내 입장이 엇갈리면서 인사청문회 이후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변 후보자는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정의당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단식농장을 방문했다. 과거 발언에 대해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갑작스러운 방문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토위 소속인 심상정 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니 이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이냐. '사람이 먼저다'를 내건 정부라면 이런 시대착오적 인식부터 점검하고 퇴출해야 마땅하다"며 "변 후보자가 주택정책에 있어 진일보한 입장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 안에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그것이 변 후보자를 향한 민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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