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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리스마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맞는다. 코로나19 우울감이 거리를 덮었지만 그래도 연말 연휴를 포기할 순 없다. 사랑하는 이들과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연말 분위기를 느껴보면 어떨까.
함께 볼 사람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추운 겨울, 인연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연인들에겐 더 돈독한 사랑을, 외로운 이들에겐 어딘가 인연이 있다는 설렘을 주는 영화 5편을 소개한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1995)
산드라 블록을 로맨틱 코미디(로코)의 여왕에 올려놓은 작품. 루시(산드라 블록 분)는 부모도 친구도 없다. 철도역 직원으로 일하는 그는 한번도 말걸어 본 적 없는 한 승객을 짝사랑한다. 어쩌다 철도 역에서 사고를 당한 그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현장에 있던 루시가 그의 약혼녀로 오해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절대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은 젊은 남녀가 사랑을 믿게 되는 과정이 꽤 설렌다. 로코의 정석이다. '유치한 것 같은데'라고 하다가 어느새 '내 인연은 어딨지'라며 주위를 둘러보게 만드는 영화다.
뷰티 인사이드(2015)
자고 일어나면 남자, 여자, 아이, 노인까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이 자신의 비밀을 말하고 싶은 여자를 만났다. 이수 역을 연기한 한효주의 역대급 미모를 볼 수 있으며 이진욱, 서강준 등 수십명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우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김주혁도 우진으로 등장한다. 둘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는 영화지만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은 김주혁이 연기한 우진과 이수가 헤어지는 장면이다. '진짜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배드 맘스(2016)와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2017)
말 그대로 '나쁜 엄마'들이 모였다. 이혼을 해서 또는 미혼모라서 나쁜 엄마라는 시선을 받아야만 했던 그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헐리우드 스타 밀라 쿠니스, 크리스틴 벨, 캐서린 한이 연기하는 전혀 다른 3명의 엄마가 '완벽한 엄마'라는 중압감을 내려놓고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후속작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는 전편보다 더 유쾌하게 돌아왔다. 엄마들의 엄마까지 등장, 6명의 여성이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는 감동적 코미디를 그린다. 넷플릭스 추천작인 두 영화를 연달아 보다 보면 시간은 훌쩍.
코코(2017)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영화 코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가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간다. 이후 미구엘이 겪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이 그려진다.
영화 겨울왕국이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다면 코코는 어른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한국인 스태프가 참여했다고 알려진 코코의 조명, 시각 효과는 현 세계와 사후 세계를 대비하는 색감을 강조해 눈을 즐겁게 한다. 아빠가 딸에게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는 노래 '리멤버 미'는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 귀메 맴돌 것이다. 적극 추천한다.
러브 액츄얼리(2003)
무려 20여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사랑하고 사랑받고 또 사랑해도 말하지 못하거나 확신하지 못한다. 인연이 없다고 믿다가도 이 영화를 보면 어딘가 내 인연이 있다고 믿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는 설렘을 한층 더 증폭시켜 연말마다 이 영화를 찾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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